아프지만 돌아가진 않을 거라고
널 잃긴 싫지만
더는 감추고 싶진 않다고
받아들일 시간도 채 주지 않고
덤덤히 몰아붙이는 너에게
꼴에 무슨 자존심이 남아있었는지
알겠다고 솔직히 말해줘서 고맙다고
괜찮아 괜찮아 괜찮다고
속에도 없는 말은
왜 계속해 뱉어댄건지
솔직히 하나도 괜찮지 않아 난 지금
속은 텅 빈 것 같고 눈앞은 캄캄해
아무도 모르는 우리의 처음과 끝
마냥 애써야 하는데 그래 그게 참 안돼
약속처럼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해야 하는데 맘처럼
맘이 바로 서질 않아
돌이킬 수 없는 시간 이제와
뒤돌아 걷는다고 니가 내가 잡힐까
아프겠지만 시간은 멈춰 있길 바랬어
갈수록 니 기억 속에서
지워질 내가 싫으니까
길가에 스치는 연인들
예전 우리일까 지금의 너일까
겨우 잠을 청해도 금세 눈 뜨곤 해
그 잠깐의 꿈에서도 니가 나와 괴로워
괜찮아 괜찮아 괜찮다고
다듬고 다듬어 보려 해도
낯선 하루의 시작은
솔직히 하나도 괜찮지 않아 난 지금
속은 텅 빈 것 같고 눈앞은 캄캄해
아무도 모르는 우리의 처음과 끝
마냥 애써야 하는데 그래 그게 참 안돼
약속처럼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해야 하는데 맘처럼
맘이 바로 서질 않아
돌이킬 수 없는 시간 이제와
뒤돌아 걷는다고 니가 내가 잡힐까
그토록 바래 온 어제의 오늘이 오늘은
이토록 버거워 놓고만 싶을까
그 어딘가에서 채워진 목마름은
또 다른 갈증으로 돌아와
나를 괴롭혀오네
돌아보니 가벼움은 무거웠고
또 무거움은 한없이 가볍더라
흩날리는 미련의 조각들
더는 억지로 맞출 수 없다고
이젠 용기조차
내지 못한 채 운다
그만 놓아주라고 그래야 너 산다고
이 마음을 비움으로 채운다
언제부터인가 들려오는 쉼의 강연
제대로 버티기에도 벅찬 하루 속에서
삶의 의미 뭐 그렇게들 중요하다고
난 그저 태어났으니 살아갈 뿐이라고
흩날리는 미련의 조각들
더는 억지로 맞출 수 없다고
이젠 용기조차
내지 못한 채 운다
그만 놓아주라고 그래야 너 산다고
이 마음을 비움으로 채운다
쌓아갈수록 선명해지는
삶이라는 모래성
깊어질수록 희미해지는
낮과 밤의 온도차
아마도 앞으로도
정답은 없을 거라고 난
흩날리는 미련의 조각들
더는 억지로 맞출 수 없다고
이젠 용기조차
내지 못한 채 운다
그만 놓아주라고 그래야 너 산다고
이 마음을 비움으로 채운다
피곤한 몸으로 겨우 누워보지만
내일이 올까 겁이 나
두려워 쉽게 잠에 들 수 없어요
하루하루 지날수록
기대했던 삶의 빛은 비웃듯
발 밑으로 툭 떨어지고
어깨 위 무거워진
빚만 남아 나를 괴롭혀요
힘들어요 너무 힘들어요
티 낼 수조차 없는 세상에 더 힘들어요
언제부터였는지 멋지게 사는 건
바라지도 못해요
이젠 그저 먹고 살 수만 있다면
웃어야 해 웃어야 돼
웃어야 눈물을 감출 수 있어요
참아야 해 참아내야 돼
참아야 아픔을 가릴 수 있어요
참했던 어린 시절 위엔
비참한 시간만 남겨졌어요
대체 날 위해 살아가고 있는 건지
아님 누군가 날 사버린 건지
모두의 기대 속에
이 꿈을 안고 버텨왔네요
나와보니 기댈 곳 없는 바랄 수 없는
현실에 자꾸만 무너져버려요
힘들어요 너무 힘들어요
힘들다 말할 수 없는 세상에
더 힘들어요
내일을 기다리던 적
내 일을 좋아했던 적 기억도 안 나요
이젠 그저 먹고 살수만 있다면
웃어야 해 웃어야 돼
웃어야 눈물을 감출 수 있어요
참아야 해 참아내야 돼
참아야 아픔을 가릴 수 있어요
저기요 무슨 일하세요
그쪽은 무슨 일하세요
다 이렇게 산대요
난 싫어요
손으로만 잡고 있는 마음은
왜 이리 가볍기만 할까요
정말 우리가 사랑을 한다면
내일을 두려워 하긴 할까요
아마도 다가올 이별을
준비하는 건
이보다 불행할 일 있을까
서로가 무지하게 될 그 잔인한 마지막 마지막
마지막 뒷모습
마지막 뒷모습
마지막 뒷모습
마지막 뒷모습
속으로만 담고 있는 마음은
왜 이리 아프기만 할까요
왜 우리가 사랑을 하는 게
두려운 일이 되어야만 할까요
아마도 내일은 없다고
준비는 했지만
이보다 불행한 일 있을까
서로가 무지하게 될 그 잔인한 마지막 마지막
마지막 뒷모습
마지막 뒷모습
마지막 뒷모습
마지막 뒷모습
조금 더 조금만 있어줘요
알아요 시간을 세어봐도
점점 깊어질 건 한숨뿐일 텐데
자꾸 못해준 게 차올라서
아직 싫어요 그 잔인한 마지막 뒷모습
마지막 뒷모습
마지막 뒷모습
마지막 뒷모습
잿빛으로 가득 찬 밤 하늘 그 아래
뭐 하나 제대로 풀지 못해
괜시리 또 밖을 나서다
어제의 탁한 공기를 마주해
십년 전 난 어땠을까
십년 뒤 난 어떤 모습일까
사실 이제는 아무런
기대조차 하고 싶지 않아
갈수록 텁텁함만 쌓여가잖아
내일이 무서워 그냥 그저
별 다른 의미 없이 살아가면 안 될까 난
언제부터인가 하루 하루
탈 없이 지나쳐 주기만을 바래
십년 전 난 어땠을까
십년 뒤 난 어떤 모습일까
사실 이제는 아무런
기대조차 하고 싶지 않아
갈수록 텁텁함만 쌓여가잖아
손끝에 곧 잡힐 것만 같던
어릴 적 파란 하늘이
야속하게 왜 하필 지금 떠올라서
꼭 오늘을 버리지도 못하게
붙잡고서 이 작은 희망마저도 나는
미치도록 버거운데 왜
이제 뭘 하고 싶은지 뭘 해야 할지
아무것도 모르겠어
내가 뭘 잘 할 수 있는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생각은 계속해 쌓여가지만
사실 무슨 고민을 해야 할지
물음조차 멈춰있어
답을 내릴 수도 없이
I know I am wasting my time
But I don't know what I want to do
Wasting my time for no reason
시간은 바라지 않아도 흘러가
알아 내일 돌아 볼 지금이 아까워서
뭐라도 해보고 싶은데
딱히 떠오르질 않는 걸
I know I am wasting my time
But I don't know what I want to do
Wasting my time for no reason
한참을 생각하다가
밖으로 나왔어
난 이제 긴 방황을
끝내고 돌아가고 싶어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잘 보이지 않아도
내가 가야 하는 곳에
갈 수 있게 도와줘
우리 함께 할 수 있게
내 이름을 불러줘
너의 맘에 들어 갈 수 있는
문을 열어줘
담지 못해 품을 수 없었던
고단스러운 너의 한숨 소리
하루 끝에 가득 차올라서
아무도 듣지 못 할
허한 위로를 건네보곤 해
닮지 못해 부를 수 없었던
희망 없는 그 이름 앞에서
한참을 망설여보다가
아무 말도 하지 못 할
나를 견뎌보곤 해
피우지도 못 한 채
시들어버린 꽃 한 줄기에
시린 숨을 불어본다
시작도 못 한 채 삼킬 수밖에 없는
나를 나는 또 그렇게 맴돌아
닿지 못해 전할 수 없었던 이 마음
끝까지 참아보려고 해
소란스레 네 곁을 지키고 있는
선 안에 내 자린 없을 테니까
피우지도 못 한 채
시들어버린 꽃 한 줄기에
시린 숨을 물들인다
시작도 못 한 채 삼킬 수밖에 없는
너를 나는 또 그렇게
지우지도 못해서
굳어버린 내 마음에
온 숨을 쏟는다
시작도 못 한 채
알 수 없는 끝을 또 맴돌다
전화 넘어 걱정 가득한 목소리에
사실은 괜찮지 않다고 나 많이 힘들다고
전처럼 신나게 투정도 부리고 싶은데
그게 참 쉽지가 않아서
자란 키만큼이나 숨기는 게 많아진 지금
어색한 표정만 늘어서
또 미안해 용기가 없어서
통화 버튼 위 손가락은 점점 무거워져
바빴어 미안해 빨갛게
쌓여버린 부재중 속에
제일 늦게 답해 또 미안해
별일은 없고 밥도 잘 먹었어요
괜찮아 괜찮대도
아무 의미 없는 표정을 한 채로
일부러 안 받은 건 아닌데
바빠서 그런 거 아닌데 제발 쉬고 싶어서
그린쥬스 갈아먹고
샤워하러 화장실로 들어갔을 때
강아지들 산책하고
발 닦아주고 있을 때
또 못 받아서 미안해 용기가 없어서
못본척 할래
바빴어 미안해 빨갛게
쌓여버린 부재중 속에
제일 늦게 답해 또 미안해
별일은 없고 밥도 잘 먹었어요
바빴어 미안해 빨갛게
쌓여버린 부재중 속에
제일 늦게 답해 또 미안해
사실 일부러 잠깐 모른 채 했어요
단 하루 만이라도 난 왜
혼자 있지 못해서
잠깐만이라도 비울래
아무도 없는 곳으로
다 알아 너의 마음
그래서 고마워 그래서 미안해 내가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