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작사안예은
작곡안예은
당신의 고단한 하루 그 끝에
매일을 한결같이 기다려주는
잠, 이것은 그야말로 축복입니다
내가 셋을 세면, 무거운 육신이 홀로 됩니다
셋
둘
하나
어김없이 환영합니다
랄랄랄랄라 신난다
랄랄랄랄라 재밌다
랄랄랄랄라 나갔다
이 몸이다
너의 배 위에 살짝 걸터앉아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너의 팔은 안전띠
다리는 등받이
콧잔등 살짝 눌러 경적 울리고 출발
꿈으로 꿈속의 꿈속의 꿈으로
당신의 보잘것없는 혼은 지금
어디를 헤매고 있는지 나에게
물어도 대답해 줄 수가 없다오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냐
우리 춤을 춰요 꿈을 꿔요
춤을 추는 꿈을 꿔요
여기 텅 빈 그릇 채워드릴게
온통 까맣게 타버린 쌀
식은땀으로 가득한 밤
랄랄랄랄라 신난다
랄랄랄랄라 재밌다
랄랄랄랄라 나갔다
이 몸이다
어제는 연분홍 내일은 진초록
오방간색 섞은 색색의 저고리
깨어도 의미를 찾지는 마시오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냐
우리 꿈을 꿔요 춤을 춰요
꿈을 꾸며 춤을 춰요
여기 텅 빈 궤짝 채워드릴게
어디론가 사라진 부적
모든 구원이 떠나간 밤
우리 꿈을 꿔요 꿈을 꿔요
꿈을 꾸는 꿈을 꿔요
여기 영원토록 꼭 이대로
도망가는 포근한 현실
벗어날 수 없는 몽매간(夢寐間)
빗장을 가로질러 닫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