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수의 ‘혼술’ 들으며 고독을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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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1-07-07 16:45 조회252,9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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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수의 ‘혼술’ 들으며 고독을 즐겨요
고독을 예찬한 최성수표 트로트 발라드
“인생은 짧고 술잔은 비고 나는 별을 마셔요.”
최성수가 정말 멋진 노래 한 곡 들고 팬들에게 돌아왔다. ‘혼술’(이원필 작사/최성수 작곡)이란 곡인데 철학적인 노랫말에 감성 넘치는 멜로디가 매혹적이다.
모두 외로워지는 이 시절 한 번 들어보시라고 추천하고픈 노래라 할 수 있다. 최성수 표 발라드로 최성수의 13집 타이틀곡으로 발표했다.
피아노의 예쁜 선율과 함께 이어지는 전주. 노래는 “혼술도 인생입니다 그래서 한 잔 해요”로 시작된다. 정감 넘치는 창법으로 가수의 노래는 계속되고 결정적인 노랫말이 등장한다.
“너무나 보고 싶어서 혼자 한 잔 했답니다. 술은 입으로 사랑은 눈에 하지만 그댄 없어”라는 후렴구의 끝부분이다. 이어서 휘파람 소리로 이어지는 간주와 함께 2절이 시작된다.
“혼술은 아프답니다. 다정한 어깨 내어주세요. 산다는 것은 주거니 받고 기대며 사는 거래요~”
이 노래가 히트하면 혼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날지도 모른다. 아니, 혼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 이런 곡이 탄생했는지도 모른다. “낮부터 내리는 비에 술 한 잔이 땡겼어요”라는 구절도 비가 오면 사람들에게 혼술을 더 마시게 할지도 모르겠다.
“노래 만들 때 삶의 희열을 느낀다”
‘혼술’의 노랫말을 쓴 작사가 이원필은 최성수가 방송 때문에 우연히 만나게 된 시인이자 동네 주민이라고 한다. 비 오는 날 선술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사는 얘기를 하다가 혼술 이야기를 듣고 “아 빨리 집에 가서 곡을 붙이자”면서 일찍 헤어졌다.
빗소리를 들으며 곡을 붙이고 데모를 녹음하면서 제목을 밝히지 않은 또 다른 노래 네 곡도 아주 빠르게 써졌다고 한다. 노래를 만드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계속 비가 왔으면 좋겠다”는 농담도 했다.
요즘 유행하는 트로트 트렌드에 휩쓸려 잊었던 가수가 바로 최성수가 아닌가 한다. 최성수가 얼마나 멋들어진 트로트를 부르는지 모두 잊고 있었다. 보다 고급스러운 트로트가 바로 ‘혼술’이기 때문이다.
최성수 13집에는 지난해 최백호 이치현 유익종 등 선배 동료 가수들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자면서 부른 ‘이번 생은 이대로 살기로 하자’, 재즈 스타일로 편곡한 ‘산 넘어 남촌에는’, ‘내 인생은’ 등을 담았다. 작곡가 이웅이 편곡을 담당했다.
최성수는 지난 40여 년간 곡을 발표하면서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혼술’을 내놓은 소감을 밝혔다. 특히 곡을 직접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큰 삶의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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