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났다가 돌아온 윤중식의 ‘혼자는 못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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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2-06-24 15:55 조회162,4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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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났다가 돌아온 윤중식의 ‘혼자는 못갑니다’
호소력 짙은 창법의 트로트 발라드
‘돌아온 남자’를 부른 윤중식은 “가수는 자신이 부른 노래처럼 된다”는 가요계의 속설을 증명한 가수로 이름을 날리게 생겼다. 1979년 혜성처럼 등장해 ‘왔다가 그냥 갑니다’(이정선 작사/작곡)를 부르며 인기를 누리더니 돌연 유학을 떠나 제목처럼 그냥 가버린 가수가 되었다.
이후 국내외를 오가며 각종 사업을 벌이다가 2011년 귀국해 경쾌한 리듬의 세미트로트 ‘돌아온 남자’(조은형 작사/김정호 작곡)를 발표하며 가요계로 돌아왔다.
이젠 그냥 가지 않겠다면서 10년 동안 열심히 ‘돌아온 남자’를 부르면서 활동을 펼쳤지만 30여 년 만에 복귀한 가요계는 예전과는 달리 녹록치 않았다.
10여 년 간 ‘돌아온 남자’를 부른 윤중식은 2022년이 되면서 다시 도전을 하고 나섰다. 공교롭게도 노래 제목이 ‘혼자는 못 갑니다’(권기동 작사/추가열 작곡)여서 절로 미소가 나온다.
‘왔다가 그냥 갑니다’를 부른 지 43년 만에 정반대의 뜻을 갖고 있는 노래 ‘혼자는 못 갑니다’를 구슬프게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열심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수를 놀리려고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기 바란다.
가냐, 못 가냐가 다르긴 하지만 두 곡 모두 진지한 사랑을 주제로 만든 곡이어서 금세 공감을 하게 된다. ‘왔다가 그냥 갑니다’와 ‘혼자는 못 갑니다’ 두 곡 모두 남자의 순정을 그렸다.
가요계 떠났다가 ‘돌아온 남자’ 부르며 복귀
윤중식의 호소력 짙은 창법이 매력적인 ‘혼자는 못 갑니다’는 트로트 발라드. 바이올린과 기타 그리고 가수의 구슬픈 앙상블이 절묘하다.
목포에서 해산물 도매업을 크게 하던 부유한 집안의 3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서울 영천중학에 다닐 때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곤 했다. 큰누님이 피아노를 전공하고 둘째 누님이 성악을 전공할 정도로 형제 자매 모두 어머니로부터 남다른 음악적 소질을 타고났다.
용문고교 3학년 때 허리우드극장 4층에 있던 나나살롱에서 열린 팝콘테스트에 참가해 연말대회까지 진출했다. 김정호의 ‘이름 모를 소녀’, 이장희의 ‘그건 너’, 장현의 ‘석양’ 등을 불러 2등 격인 우수상을 받았다.
단국대 경영학과에 입학하고도 작곡가 정진성 사무실에 다니며 노래를 배우고 음반제작자 서판석 대표를 소개받아 ‘왔다가 그냥 갑니다’를 발표해 인기를 끌었다. 1981년 ‘풀잎’(최병걸 작사/작곡)을 발표하고 MBC TV의 ‘금주의 인기가요’에서 20위권 이내를 오르내렸다.
쉽게 가수가 되다보니 금세 가요에 흥미를 잃게 되었다. 대학 졸업 후 공부를 한다고 미국 유학을 떠났다. 2년 만에 돌아와 막내 매형과 함께 프랑스 브랜드 니나리치의 한국총판권을 따내며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도미해 2011년 복귀할 때까지 가요계와 인연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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