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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희, 우리 얼이 담긴 창가요 앨범을 발매한 신예 소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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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
작성일10-05-13 15:24 조회192,0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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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유의 소리와 서양 음악과의 만남, 이른바 한국적인 소리는 이 땅에서 음악하는 이들 모두에게 평생을 짊어지고 갈 숙명이자 화두가 아닐까요?

안타깝게도 한국의 대중들은 일본의 엔카, 프랑스의 샹송, 이탈리아의 칸초네처럼 자국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이렇다 할 전통 음악의 형상을 좀처럼 찾지 못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외부에 의해 강제적으로 치뤄진 근대화를 거친 아픈 역사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따금 이벤트처럼 락/힙합과 국악의 퓨전음악이나, 국악기나 선율을 일부 차용한 가요들이 발표되곤 하지만, 이를 우리 전통음악이라 하기엔 대중적인 호소력과 지속성이 부족합니다.

종종 트로트를 우리 전통가요로 규정짓는 움직임도 있지만, 일제 강점기 일본의 엔카와 서구음악의 영향 속에 우리 정서만을 담아 발전해온 트로트 음악을 온전히 우리 전통의 것이라 보기엔 역시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통과 현대음악의 융화, 그리고 대중적인 공감대를 갖춘 음악이라는 이 난제를 위해 오늘도 많은 동/서 음악인들의 교류와 노력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신예 소리꾼 권미희의 데뷔 음반은 이렇듯 한 세기가 넘도록 해결되지 못하는 우리 대중음악의 화두를 향해 의미있는 실마리를 전하는 앨범입니다!

혜성처럼 등장한 소리꾼 권미희의 빼어난 절창은 물론,
우리 역사 속에 빛나는 빼어난 한문시의 재해석, 참여한 문인들의
면면까지…이번 앨범은 데뷔앨범 답지 않은 파격이 가득합니다.

meehee2.jpg흥선대원군의 빈한시를 비롯, 담담정, 주하양화도 등 민족의 젖줄, 한강을 모태로 옛 선인들이 잉태한 빼어난 한문시가들을 채용한 것도 놀랍지만, 마포문인 협회의 중견 문학인들에 의해 재탄생된 유려한 노랫말과 운율은 현대 가요에서 느낄 수 없는 깊고 진한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곡을 붙인 것은 다름아닌 중견작곡가 임정호! 평소 정통 트로트를 기반으로 국악, 가곡은 물론 재즈와 팝페라(!)에 이르기까지 파격적이고 다채로운 시도들을 선보여온 중견 작곡가 임정호의 실험 정신과 역량이 이번에도 빛을 발합니다.

국내 정상의 세션 기타리스트 김광석이 연주하는 통기타, 단 한대 만을 배치한 과감성도 놀랍지만, 서정적인 포크 선율과 감수성을 통해 자칫 매니아적인 음악으로 치우칠 수 있는 노래들에 대중적인 감성을 불어넣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 작가들의 열정과 창작혼이 비로소 정점에 이르게 한 주역은 다름아닌 신예 소리꾼 권미희의 절창이었음은 두말할 나위 없겠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여인의 정서를 닮아 마음 속 깊은 한을 절제하면서도, 젊은 신인의 에너지가 넘치는 보이스,

화려한 세션이나 기교가 없지만, 오로지 소리 만으로 가슴을 후려치는 충만한 기운은 우리 대중가요의 새로운 발견, 그 자체입니다!

20대 중반, 신예 소리꾼의 첫 작품집 - 불과 다섯 곡의 이번 앨범은 현 가요계에 수많은 모티브를 전달하게 될 것입니다.

수십 번 곱씹어도 새로운 깊이와 우리 소리와 현대 음악의 절묘한 정서적 융화까지... 한국인이라면 탯줄서부터 울려올 우리 소리 – 창가요는 그녀에 의해 오늘 이렇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The Poem

조선 최대 무역지구 '마포나루'에서 지어진
빼어난 한문시들!
오늘날의 마포 문인들에 의해 새롭게 재탄생되다!


수도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유사 이래 남과 북이 만나는 접점이자 한반도의 젖줄로 오래 전부터 포구들이 번성하였다.

특히 마포나루터가 위치한 현 마포와 용산일대는, 당시 조선 팔도의 문물이 모두 모이며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를 이루었다.

쉼없이 흐르는 강물, 중국 사신들조차 경탄해마지 않던 선유봉의 절경을 배경으로 팔도에서 모여든 진귀한 문물들, 인산인해를 이루는 사람들의 모습은 당시 명사와 문인들의 좋은 소잿감이 되어, 마포 일대를 배경으로 한 빼어난 시들이 무수히 탄생하기에 이른다.

가수 권미희의 이번 앨범 속에 수록된 곡들은 현재까지 명맥을 잇고 있는 마포문인협회의 문인들이 다섯 편의 대표 한문시를 엄선, 현대 음악의 정서에 맞게 새롭게 해석하는 과정을 거쳐 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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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한시 (貧寒詩)
조선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지었다고 전해지는 한문시.
집권 전까지 지금의 마포 동도중고등학교 자리에 거주를 하였던 대원군은 세도가들의 눈을 피해 극빈의 생활을 하며 때를 기다리던 시기에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수부위향수(誰復慰香愁)
조선 태종의 장남 양녕대군의 시. 양녕대군은 빼어난 재능을 가진 동생(세종)의 세자 책봉을 위해, 스스로 거짓 연기를 하여 세자에서 물러났고, 폐위 이후 전국을 돌며 풍류를 즐기다 일생을 마쳤다고 전해진다.
양녕대군이 아우 세종의 특별 배려로 색향인 평양에 갔다가 丁香이란 기생에게 정이 들어 헤어질 때 그 정표로 그녀의 치마폭에 이 시를 써주었다. 그는 훗날 이 시로 해서 어전에서 다시 만나 정회를 풀게 된다. 세자의 굴레를 벗고 스스로 풍류남아가 되었던 양녕대군의 호쾌한 필체와 진솔한 인간미가 싯귀에서 배어난다.

경도십이영(京都十二詠)
조선 세조 때의 명신(名臣)이자 당대 제일의 문장가였던 강희맹의 저서 ‘사숙제집(私淑齋集)’ 에 수록된 시.’경도 십이영’은 다름아닌 조선 초 안평대군이 지은 정자이자 당대 문인들이 시회를 열던 명소 담담정 (淡淡亭. 마포 소재)에서 바라본 열 두 곳의 풍광을 말한다. 마포나루, 여의도, 관악산, 잠두봉 등 한강의 빼어난 풍광을 특유의 서정적인 화법으로 싯귀에 담아내었다.


주하양화도 (舟下揚花渡)
조선 중종때 좌의정이자 강직한 성품의 문신으로 알려진 신용개의 한문시.
현재의 양화 선착장이 위치한 양화 나루의 절경을 바라보며 지은 시라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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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정 (淡淡亭)
조선 세종 때 문신이자 집현전 학자였던 이극감의 시. 담담정은 조선초 안평대군이 지은 정자로 일만권의 책을 쌓아놓고 시회를 열던 자리였고, 조선초 명신 신숙주의 별장이기도 했다 전해진다.

양화환도 (楊花喚渡)
지금의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하였던 나루터 양화진은 예로부터 바위 절벽인 잠두봉(지금의 절두산)과 선유봉을 시작으로 서울의 명산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명승지로 손꼽히던 곳이다. 건너편에서 길손이 부르면 사공이 태우러 건너가던 풍경을 소재로 덧없는 인생살이를 시에 담았다

좌야서강 (坐夜西江)
조선 세조 때 목숨을 무릅쓰고 '육신전'을 펴낸 것으로 유명한 생육신 남효온의 저서 '추강집' 중 제 삼권 수록시. 단종애사를 겪으면서 세상일에 염증을 느껴 벼슬을 버리고 방랑하던 그의 슬픈 생애를 담은 듯한 슬픈 싯귀가 인상적이다.

용산어화(龍山漁火)
강희맹의 ‘경도십이영’ 중 제 십일경(十一景) 용산의 풍광을 노래한 시. 용산은 오늘날 서강대교 북쪽 끝 잠두봉(蠶頭峰 혹은 절두산)을 말하며 서호팔경(西湖八景) 중 하나로 꼽힌다. 멀리 강 남쪽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으려고 불을 밝혀둔 모습을 시로 담았다.

관악춘운(冠岳春雲)
역시 강희맹의 ‘경도십이영’ 중 봄구름이 휘감도는 관악산 봉우리를 노래한 시.산 중턱에 걸린 봄 구름이 바람에 따라 움직이는 무아의 절경을 노래하였다.

내강방우(來江芳雨)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이자 ‘태조실록’, ’고려사’ 편찬의 주역이었던 대학자이자 퇴계 이황과 함께 조선초 2대 문장가로 꼽히는 변계량의 저서 ‘춘정집’에 수록된 한문시. 봄비가 내리는 한강의 고즈넉한 풍경을 특유의 빼어난 문구로 그려낸 시이다.

남출청루(南出淸樓)
조선 중기 숙종 때의 문신 김수홍의 시로 조선 궁궐의 연혁과 소재를 기록한 ‘궁궐지’ 재 오권 ‘도성지’에 수록되었다. 마포나루터에서 마포팔경을 바라보며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 시이다.



The S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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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인의 단아한 아름다움과
충만한 기운의 절창을 뽑아내는 신예 소리꾼!

소리꾼 권미희는 여러모로 그녀가 존경해 마지않는다는 장사익에 비견되는 성장사를 거쳤다. 그녀가 처음 국악을 접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시절.

아버지(타령), 어머니(한국무용), 동생(고수) 모두 국악에 조예가 깊어 가족 국악그룹 '아리솔'을 결성,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집안 사정이 어려워, 고액의 수업료를 부담해야 하는 국악 중.고를 다니지 못하면서 한때 꿈을 포기하기도 했다.

대학에서도 수학교육을 전공하면서 한때 꿈에서 멀어지는가 했지만, 자신의 길이 아니라는 결심 하에 중퇴하고 다시 소리꾼의 길을 걷게 된다.
대구예술대학교에서 한국음악을 전공하고 명창 김추자 선생에게 판소리와 남도민요를 사사받은 그녀는 이후 크고작은 국악 경연대회에서 입상한 것은 물론, 대중가요에도 끼를 보여 2009년 KBS전국노래자랑 상반기 결선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대중가요 가수로의 숱한 제의를 뿌리치고 그녀가 선택한 것은 가요와 국악의 접점을 찾는 소리꾼의 길이었다.

20대 중반, 이제 막 한국 여인 특유의 단아한 아름다움이 만개한 그녀는
소박한 우리 여인의 정서를 닮은 절제된 감성 속에서도
가슴을 후려치는 충만한 기운을 담아낸 그녀의 목소리로
작곡가 임정호의 탁월한 창작력이 담긴 이번 앨범을 통해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출생지 : 대구
취미/특기 : 독서/가야금

학력 : 대구예술대학교 한국음악 전공
사사 : 중요 무형문화재 제 23호 가야금 산조/병창 전수자
대통령상 명창 김추자 선생님께 판소리/남도민요 사사

수상 : KBS 대구 창작 국악 경연대회 대상
대구 전국 국악대전 판소리 부문 금상
경주 전국 국악대전 판소리 부문 우수상
부산 전국 국악경연대회 판소리 부문 차상
대구 독도사랑 가요제 대상
KBS 전국 노래자랑 2009년 상반기 결선 최우수상
KBS 전국 노래자랑 2009년 연말 최종결선 준우승

TV방영 : 서울 KBSTV 사랑의 가족 에 25분 다큐 방영
서울 KBS 스포츠 TV 삼성과 두산 전 애국가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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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MBC TV 문화요에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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