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컴백하는 가수 이범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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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작성일04-10-03 08:02 조회116,8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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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아닌 이별\'을 부른 가수 이범학(38)을 기억하는가? 1991년 혜성처럼 나타나 방송 가요 차트에서 6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연말 가요제 신인상을 휩쓸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범학.
그러나 이듬해 2집 \'마음의 거리\'를 낸 뒤 한동안 활동하다 어느 순간 소리 소문 없이 팬 곁에서 사라져갔다.
그런 그가 실로 13년 만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부담이 좀 많이 돼요. 신인 때는 앞뒤 안 재고 멋모르고 했었다면 이젠 나이도들고 주변 상황을 살필 만한 나이가 됐으니까요. 그러나 무대에 다시 설 생각을 하니까 부담보다는 즐겁다는 생각이 앞서네요.\"
그는 우선 이달부터 서울의 한강 유람선 라이브카페에서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매일 오후 8시 40분에 여의도 선착장을 출발하는 유람선(02-785-4411)에서 정기공연(월요일 제외)을 펼친다.
그는 \'이별 아닌 이별\', 2집 \'마음의 거리\' 등 기존 히트곡과 곧 발표할 신곡 \'2년 후\' 등을 변함없는 목소리로 들려줄 예정이다.
그가 복귀 무대로 한강 유람선을 선택한 이유는 친숙하게 팬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일반 라이브 클럽과는 또 다른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기 때문이기도하다.
유람선 운영업체 ㈜한리버랜드 마케팅본부장인 임준섭(49) 전무는 \"아름다운 야경과 어울리는 한강과 이범학씨의 복귀 무대가 잘 어울린다\"면서 \"많은 시민들의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범학은 어떻게 지내왔을까 궁금했다.
\"사실 음악과 관련된 일을 놓지는 않았어요. 대학로에서 뮤지컬과 연극의 음악작업을 했고 신보 녹음 작업도 꾸준히 해 왔거든요. 10년째 하고 있다면 안 믿으시겠지만요. 게을러서 그랬는지, 저 혼자 해서 그랬는지, 여러 사정으로 녹음하다 중단되고 제작비도 부족해서 또 중단되기를 반복했죠. 그동안 팬들과 \'이별 아닌 이별\'을 해온 셈이죠.\"
그가 10년 이상 녹음했다는 3집 신보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내년 초쯤발매될 예정이다.
그동안 그는 결혼도 했다. 2001년도에 가정을 이뤄 딸이 벌써 네 살이 됐다. 한창 활동하던 때에서 10년 이상 지난 지금에는 목소리가 미성에서 차분하고 푸근한색깔로 다소 바뀌었다고.
이범학은 당분간은 한강 무대에서 팬들을 만난 뒤 내년 2월에는 컴백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지인들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가수 겸 작곡가 홍종명, \'암연\'을 부른 고한우, CM 송만 2천여곡을 부른 방대식등과 함께 뮤지컬 형식을 가미한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 콘서트는 전국 투어로도 확대되며 공연의 레퍼토리는 싱글음반으로도 발매할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대학로의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가까이 하면서 얻은 교훈이 하나있다. \'노래도 연기의 일종\'이라는 것. 그는 톱스타 영화배우 정준호와 절친한 사이기도 하다.
\"내년 초쯤이 될 것 같은데 영화가 됐든 드라마가 됐든 연기자로도 활동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제작사와 협의 중이라 작품 제목은 밝히기가 이르지만 곧 스크린 혹은 브라운관에서 그가 연기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리라.
그는 공식 활동을 한 지 10여 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팬 카페에는 그를 기억해주는 골수 팬들이 많다.
\"저를 기억해 주시는 분들에게 고마울 따름이지요. 이젠 세월이 많이 지나가버려 저를 기억하는 대중이 얼마나 있을지 자신은 못하지만 오랜만에 나온 가수 이범학이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다면 만족합니다.\"
20대 중반의 청년에서 이젠 불혹을 바라보는 중견이 된 가수 이범학. 그의 새로운 음악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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