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자의 고독을 노래한 전철의 '길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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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3-01-26 14:11 조회106,5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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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자의 고독을 노래한 전철의 ‘길벗’
밤길 걸으며 부르는 블루스풍의 발라드
가수 전철이 ‘길벗’이라는 신곡을 발표하고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훈과 전철이 공동으로 가사를 쓰고 작곡가 정윤수가 작곡을 했다.
가수는 자못 비장한 어조로 “술 취한 달빛이 흔들리는 밤”이라는 가사로 노래를 시작한다. 블루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발라드로 중년에 접어든 남자의 허무한 마음과 외로움을 진한 허스키 보이스로 노래했다.
술에 취한 것인지 달빛에 취한 것인지 모르는 취객이 달을 향해 넋두리를 하는듯한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쓸쓸한 밤길을 걸으며 부르는 노래가 바로 고독한 인생에서 기쁨도 슬픔도 함께 해준 길벗이었다고 선언을 한다.
잠자다 말고 봉창 두드리는 소리 같지만 텅 빈 마음을 채워줄 사람이 곁에 없으니 밤길을 홀로 걸으며 부르는 노래가 바로 길벗이라는 게 이 가수의 주장이다. 소주 한 잔 하고 밤길을 걸으며 부르면 상당히 어울릴 법한 곡이다.
전철은 ‘길벗’과 함께 ‘섬섬 백리길’이란 노래도 새로 불렀다. ‘길벗’과 마찬가지로 정윤수가 작곡을 하고 정훈과 전철이 공동으로 노랫말을 쓴 디스코 리듬의 곡으로 여수 앞바다에 있는 섬 열한 개를 다리로 연결한 백리에 이르는 도로를 멋지게 드라이브 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쉘부르 7080 라이브카페도 꿋꿋이 운영
지난 2001년 ‘해운대 연가’를 부르면서 유명해진 전철은 원래 드럼 연주자 출신. 파이브 핑거스와 영 에이스 등 유명 그룹의 드럼 연주자로 활동하다가 2001년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함께 그룹 활동을 하던 동료 뮤지션이던 작곡가 이호준이 작곡해준 ‘해운대 연가’(정찬우 작사)를 부르면서 엄청 늦은 나이에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 세상을 떠난 이호준은 특히 ‘해운대 연가’와 ‘왜 울려’ 등 데뷔 앨범 수록곡들을 작곡했을 뿐만 아니라 편곡을 하고 피아노와 키보드를 직접 연주해주면서 동료 뮤지션 전철의 철지난 가수 데뷔를 전폭적으로 도와 인기 스타로 발돋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7년 7월 평택시 비전동에 ‘쉘부르 7080 라이브카페’를 개업해 운영해온 전철은 2020년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1종 유흥주점으로 허가를 받아 호기롭게 영업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사태는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았다.
문을 여는 날보다 문을 닫는 날들이 많아 운영이 어려웠지만 허리띠를 졸라 매고 각종 경비를 줄이며 꿋꿋하게 버텨냈다.
‘사랑의 끈’과 ‘그리운 사람’을 부른 여가수 강달님과 ‘운명의 여인’을 부른 가수 정용일이 카페 운영에 참여한 것도 전철에게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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