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신곡 ‘삐뚤빼뚤’이 대다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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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1-07-07 16:25 조회206,0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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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의 신곡 ‘삐뚤빼뚤’이 대다나다
멋대로 살아온 인생 풍자한 훵키 록
대다나다.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헤어진 지 34년이나 지난 전남편에게 전화해 소감을 묻는 기자라는 작자들이나, 앞뒤 재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대답하는 전남편이나 모두 대다나다. 신바람 나서 불리한 발언만 골라 휘갈긴 기사를 보고 올해 희수(77세)를 맞은 노가수를 뻔뻔한 작자라고 맹렬하게 비난하는 일부 팬들도 대다나다.
하필이면 이렇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시국에서 그 주인공이 부른 신곡을 소개하려니 대략 난감할 따름이다. 화수(화가 겸 가수의 줄임말이란다)로 불리는 조영남의 신곡 ‘삐뚤빼뚤’(이건우 작사/정기수 작곡) 이야기다.
50년 이상 가수로 활동하면서 처음으로 불러보는 훵키 록(Funky Rock) 스타일의 곡이다. ‘딜라일라’나 ‘물레방아 인생’ 같은 소프트 록 스타일의 곡은 보컬을 강조하지만 ‘삐뚤빼뚤’은 기타 베이스 드럼 등 반주음악을 더 강조하는 하드록으로 사랑과 평화의 ‘한동안 뜸했었지’와 같은 장르의 음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덕택에 저절로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노래가 신나고 흥겹다. 작사가 이건우가 쓴 노랫말은 가수가 현재 처한 사면초가의 상황을 풍자하듯 절묘하게 그렸다.
“세상은 둥글게 돌아가고/내가 사는 건 삐뚤빼뚤/It's alright/사방에서 태클 오고/나는 맨날 연전연패/It's alright~”
가사 고치자며 작곡가와 다투기도
그래. 올곧게 살지 못하고 생긴 대로 멋대로 살다보니 사방에 적들뿐이고 피투성이에 기진맥진이지만 좋다. 그래도 계속 삐뚤빼뚤 살아가겠다는 가수의 현재 심정을 제대로 그려냈다.
“그래 조금은 뒤틀리고/그래 조금은 삐걱대도/OK~ (It’s all right)/나는 굴하지 않고 산다/아 오늘도 난 이렇게/그래서 또 하루가 시작되고~”
어려워도 견디고 살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2020년 가을 작곡가 정기수의 작업실에서 녹음했다. 원 제목이 ‘세상 참’이었는데 가수가 ‘삐뚤빼뚤’로 바꾸자고 했다. 가수는 가사 중 “맨날 연전연패”를 “맨날 피투성이”로 고치자고 우기는 바람에 심하게 다투기도 했다. 대다나다.
<정기수 작품집4-사람 사는 이야기>에 ‘빙글뱅글’(이건우 작사), ‘하루를 살아도’(진기영 작사)와 함께 수록됐다. ‘빙글뱅글’은 소프트 록이고, ‘하루를 살아도’는 애절한 창법의 발라드인데 녹음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작곡가가 귀띔을 해준다.
방송에서 반응이 좋아 히트할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네자 가수는 “히트라는 건 재수다. 뭔가 남들하고 다른 게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매일같이 걸어서 영화를 보러 다니는 게 건강을 위한 운동이다. 영화 ‘미나리’는 딸 은지와 함께 세 번이나 보았다. 세계적인 연기를 했으니 아카데미상을 받을 만하다고 생각했단다. 대다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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