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스타탄생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세 명의 벼락스타를 배출한 리얼리티 쇼 <아메리칸 아이들(American Idol)>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세번째 시리즈의 첫 회를 방영해 미국 전역에 다시 <아메리칸 아이들>의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시청률 전문 리서치 기관인 닐센사의 조사에 따르면 <아메리칸 아이들> 세번째 시리즈의 첫 회 시청자는 약 2900만 명.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슈퍼볼 플레이오프 경기 시청자가 2000만 명이며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드라마 가 1600만 명 선인 점을 감안하면 <아메리칸 아이들>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수 있다.

<아메리칸 아이들>은 아마추어들을 출연시켜 노래 실력을 겨루게 하고 최종 우승자에게 100만 달러 상당의 레코드 계약권을 주는 이른바 '스타 만들기' 프로그램.

영국의 <팝 아이들>이란 프로그램을 본따서 만들었으며 음반 기획자 사이먼 코웰과 가수 폴라 압둘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한다.

최종 우승자는 시청자들의 전화 투표를 통해 가려진다.

예심을 통해 선발한 100명 중 50명이 본선에 진출하며 매회마다 심사위원과 시청자 투표를 통해 2명을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인 만큼 우승자는 단번에 부와 명예를 한번에 거머쥐는 최고 스타의 반열에 오른다.

2002년 <아메리칸 아이들>의 첫 우승자인 켈리 클락슨의 데뷔 앨범은 지난해 4월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래퍼 50센트를 끌어내리고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준우승자인 저스틴 과리니와 함께 <클락슨으로부터 과리니에게(From clarkson to guarini)>란 영화까지 찍는 등 일약 팝계의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다.

2003년 5월 두번째 시리즈 결승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친 우승자 루벤 스튜다드와 준우승자 클레이 에이큰의 싱글도 플래티넘(100만 장)을 기록하며 전국에 '루벤과 클레이 열풍'을 몰고 왔다.

폭스 TV가 대박을 터트리자 경쟁사인 CBS와 NBC도 유사한 스타 발굴 리얼리티 쇼를 만들었으며 유럽 각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아이들>시리즈를 앞다투어 방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