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풍의 '두레박 인생'에 얽힌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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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 작성일23-03-28 14:59 조회68,87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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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풍의 ‘두레박 인생’에 얽힌 사연
여가수 금수현 작곡의 중독성 있는 노래
“내가 밀어줄 게요/당겨주세요/우리 인생 두레박 인생~”
김태풍이 마음에 드는 신곡을 만났다면서 신바람을 내고 있다. 최근 레코딩을 끝낸 ‘두레박 인생’(금수현 김공도 작사/금수현 작곡)이 바로 문제의 곡이다.
먼저 가사와 멜로디가 금세 가슴에 와 닿을 정도로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거창하게 철학적인 내용도 아니고, 인생이란 혼자 가는 게 아니라는 걸 넘어져 보고서야 알았으니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살자는 평범한 내용의 곡인데 자꾸 다시 듣게 만드는 중독성이 있다.
‘두레박 인생’의 가사와 멜로디를 쓴 작곡가 금수현은 뜻밖에도 지난 2018년 ‘심쿵해’라는 자작곡으로 데뷔한 신인 가수의 신분이다. 특히 이 노래가 만들어진 과정이 재미있다.
금수현은 어느 날 샤워를 하다가 이 노래의 멜로디와 가사가 떠올랐다고 한다. 샤워를 마치고 흥얼거리며 자신의 핸드폰에 녹음을 해놓았다.
광주광역시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의 동아리 동구간(동기간의 사투리로 가족이란 뜻으로 붙인 이름)에서 알게 된 선배가수 김태풍이 신곡을 찾고 있다고 한 말이 생각나 즉시 전송을 했다.
금수현이 보내준 노래를 들어보니 미완의 곡이었지만 마음에 들었다. 즉시 내가 부르겠다면서 편곡을 부탁하고 녹음을 추진했다.
작명가 김공도가 제목을 붙인 ‘두레박 인생’
금수현이 만든 노래는 멜로디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가사는 완성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 아직 제목도 정하지 못한 노래의 가사를 놓고 두 사람이 궁리를 하고 있는데 인천에서 성명학 공도연구소라는 작명연구소를 운영하는 김공도 박사가 나타났다.
김공도 박사는 금수현을 수수께끼 같은 여인이라면서 ‘수수가수’로 부르고 있었다. ‘수수가수’가 부른 노래를 들어보더니 제목을 ‘두레박 인생’으로 붙이자면서 가사 일부도 수정하자고 했다.
국내 가요계에 작명가가 제목을 붙인 노래가 처음으로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세 사람 모두 완성된 가사와 제목에 의기투합해 취입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지난 2019년 말 레게 리듬의 곡 ‘딴딴하게’(사마천 작사/백영준 작곡)를 발표한 김태풍 역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큰 피해를 본 많은 가수들 중 한 사람이다. 지인들과 공동으로 사업을 벌이다가 코로나로 손해만 보고 중장비 사업을 하는 누님 부부에게 신세를 지며 버텼다.
도로포장공사에서 사용하는 지반다짐용 롤러 운전면허를 취득해 해남 등지에서 땀을 흘리면서 재기를 준비해왔다. 30년 간 나이트클럽 DJ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는 김태풍은 지난 2017년 경쾌한 리듬의 ‘당신만을’이란 제목의 세미트로트를 발표하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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