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37)이 또 한번 새로운 시도를 한다.

이승환은 오는 10월 8집 음반 발매에 앞서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완전한 한 편의 단편영화로 제작키로 했다.

2003년 이승환의 <꽃> 뮤직비디오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동화 같은 영상으로 담아 골든디스크 뮤직비디오 감독상을 수상한 장재혁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고, 해외 단편영화제 출품 계획도 세워뒀다.

이승환은 6월에 있을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일찌감치 지난 4월 타이틀곡 작업을 마쳤다. 시나리오는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한다.

주인공은 KBS 2TV 성장드라마 <반올림＃>에서 이순신 역으로 출연 중인 어린 연기자 김시후. 한 달간에 걸쳐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후, CG 작업과 후반 작업 등으로 총 5개월의 제작기간을 투입할 역작이다.

뮤직비디오 제작에만 5개월이 소요되는 것은 국내 최초로, <꽃> 뮤직비디오의 촬영팀과 특수효과팀이 다시 뭉쳤다.

당초 가요계에서는 이승환의 뮤직비디오 프로젝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불황인 시기에 뮤직비디오에 2억 원이 훌쩍 넘는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는 점 때문.

그러나 이승환은 오히려 과감한 투자만이 가요계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이 뜻을 여러 업체에 전해 \'뮤비 프로젝트\'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

이승환은 8집 음반 작업을 위해 6월 미국으로 떠난다.